자취생 막소주의 먹고사는 이야기


잡다한 이야기 2008/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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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딴지 벌써 7년이 넘었지만 그다지 운전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없었다. 우선은 교통이 잘 되어있는 서울에 살고 있다는 지역적 장점이 있었지만 워낙 술을 좋아하는터라 가지고 나가봤자 음주운전인 것을, 애초에 생각도 하지 않았던 터다.

작년에 춘천으로 직장을 옮긴 뒤에서야 차의 필요성을 급하게 느끼게 되었다.
서울에서 10시만 되면 모조리 끊겨버리는 춘천가는 교통편을 비롯하여, 춘천시내에서도 버스 노선이 사람의 인내심을 가늠할 정도로 불편해 특히, 차가 없으면 외곽으로 나가기가 불가능하다고 봐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인생활을 사무실과 집에서 지내기때문에, 일 때문에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차를 구입할 생각까지는 못하겠고-실은 유지비 걱정이 더 심했다-사무실 차량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육개월 전이다.

그렇게 겸사겸사 운전을 배운 이유도 업무적으로 필요했기도 했거니와, 앞으로 내 삶 안에서의 필요성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내가 운전을 처음 시작한 차가 바로 '비스토'다.

곁으로 봐도 코딱지만한데다가, 워낙 세차를 하지 않아 맨날 뿌연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어 심지어 불쌍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이 차를 가지고 춘천 시내를 비롯해서 화천까지 약 사개월동안 동고동락했다.
초보운전도 붙이지 않고 처음 운전을 하면서 땀을 삐질 흘릴 정도로 위험한 때도 있었고 상대방이 나에게 위협을 가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서 느낀점.

1. 경차라서 무시한다.
잠깐의 실수로, 경적은 물론 창문을 내리고 욕하는 택시기사도 있었다 -_-
비스토 외에 스타렉스, 토스카, 칼로스정도를 운전해본 결과 양보의 미덕이 상대방의 차량에서 나오는 것을 점점 믿게 된다.

2. 마력이 깡패다.
강원도 지역에서 가끔 시외로 나가다보면 대부분 가파른 산길을 만나게 된다.
악셀을 끝까지 밟아도 뒤에 줄을 선 차들을 보면 미안하기마련이다 ㅠㅠ

3. 연비도 중소형 차량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지 않다.
요즘 나오는 차량의 연비들이 대부분 좋아서인지,
단지 세금감면에 약간의 혜택이 있다는 것일 뿐.


누군가 공짜로 주지 않는 이상, 만약 나보고 차를 사라고 누군가 권한다면 난 중형차까진 아니지만 경차를 고를 것 같진 않다. 운전을 하면서 받는 불편한 괄시아닌 괄시에 비해 돌아오는 혜택이란 비율로 따져봐도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것 같고, 게다가 차량가격 또한 중소형차량에 비해 가격차가 큰 것도 아니니...
선택의 여지는 그닥 많지 않은 듯 싶다.


Posted by 막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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